책소개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블랙 쇼맨은 과학 수사를 뛰어넘는 대범한 증거 수집을 토대로 사건을 추리해 나간다. 그러면서 등장인물 저마다 알리고 싶지 않았던 크고 작은 비밀을 단번에 독자들에게 드러낸다. 마치 한 편의 쇼를 기획하는 마술사처럼 살인 사건의 시작부터 진범을 찾을 때까지 독자의 시선을 마술에 홀린 듯 이리저리 흔들며 결말까지 내달리는 서사에 29장의 묵직한 분량이 금세 사라진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 비극은 시작되는 걸까? 대기업 취직 후 약혼자와 꿈꾸던 결혼식을 준비해 나가던 마요. 경찰서에서 온 한 통의 전화를 받고 그녀는 고향으로 간다. 이제 너도 행복해질 일만 남은 거라던 아버지와의 전화가 생전 마지막 통화가 돼버렸다. 경찰은 아버지의 사체에서 교살의 흔적을 발견하고, 곧바로 살인 사건으로 전환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다. 이름조차 없는 조용한 마을에서 살인이라니, 게다가 아버지는 마을 전체에서 존경받던 교사였기에 온 마을이 시끄러워진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잠길 새도 없이 고향 집 구석구석 현장 감식에 협조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쓴 수사관 사이에서 괴팍하게 소리치는 한 남자가 들어온다. 남의 집에 허락도 없이 들어왔다고 노발대발하는 남자, 알고 보니 마요의 삼촌 다케시다. 다케시는 미국에서 유명한 마술사였다. 마요가 태어나고 단 두 번 만났을 뿐이다. 그는 왜 10년 만에 연락도 없이 나타난 걸까? 하필 아버지가 살해당한 다음 날에.
책 속에서
정신없이 준비를 하느라 사태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볼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고향 풍경을 바라보는 동안, 엄청난 일이 현실이 되어 차츰 가슴에 밀려들었다. 교차로가 얼마 없어서 신호 대기 시간도 길지 않았다. 이내 경찰서 앞에 도착했다. 슈트케이스를 끌고 정면 현관으로 걸어갔다. 경찰서는 3층짜리 낡은 빌딩이었는데, 딱히 위압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쓸데없이 넓은 주차장에 세워놓은 경찰차들이 아니었다면 공민관(일본의 평생교육시설) 같은 걸로 착각했을 것이다. 생각해 보니 이 경찰서를 찾은 건 처음이었다. 입구에 서 있는 젊은 ...
정신없이 준비를 하느라 사태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볼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고향 풍경을 바라보는 동안, 엄청난 일이 현실이 되어 차츰 가슴에 밀려들었다. 교차로가 얼마 없어서 신호 대기 시간도 길지 않았다. 이내 경찰서 앞에 도착했다. 슈트케이스를 끌고 정면 현관으로 걸어갔다. 경찰서는 3층짜리 낡은 빌딩이었는데, 딱히 위압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쓸데없이 넓은 주차장에 세워놓은 경찰차들이 아니었다면 공민관(일본의 평생교육시설) 같은 걸로 착각했을 것이다. 생각해 보니 이 경찰서를 찾은 건 처음이었다. 입구에 서 있는 젊은 제복 경관에게 찾아온 용건을 말했다. 아마 모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경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 들었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p.43
“들키면 곤란해지니까 사진을 다른 데로 보내지는 않았다면서요.”
미요는 방에 있는 수건으로 입을 막으며 물었다.
“자기 패를 감추는 건 엔터테이너의 상식이지.” 스마트폰을 조작하며 다케시가 대답했다.
“속은 좀 어떠냐.”
“이제 괜찮아요. 미안해요.”
마요는 체크인을 마친 다케시의 방에 있었다. 구조는 같았다.
“한 번 더 일러두겠는데, 진상 규명에 전력을 다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그걸 우선하며 결코 주저하거나 도망치지 않겠다. 맹세할 수 있지” 다케시는 날카롭고 강렬한 눈빛으로 마요를 보며 물었다. 조금만 방심해도 기력을 뺏길 것 같았다.
맹세할게요. 마요는 오른손을 올리며 말했다.
“이제 도망치지 않을 거야.”
■p.127
“지금이야.”
다케시가 영상을 정지시키고 화면을 가리켰다. 그의 손가락 끝에 있는 건 쟁반 바로 옆에 서 있는 남자였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누구인지 바로 알아봤다. 아까 다케시가 시켜서 고구레에게 전화를 걸었던 마에다라는 젊은 형사였다.
“왼손에 주목해.” 그렇게 말하더니 다케시는 다시 재생 버튼을 눌렀다.
그의 말대로 마에다의 왼손이 움직였다. 마스크가 불편한지 귀 뒤를 만졌다 손을 내렸다.
“마에다의 움직임을 잘 봐.” 그러더니 다케시는 빨리 감기를 했다.
■p.229
“하지만 지금 한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마에다 리스트’에 마키하라의 이름이 있는 것도 설명할 수 있잖아요.” 에이치가 마키하라에게 연락을 했다면, 그 흔적이 스마트폰에 남아 있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다케시는 테이블에 팔을 괴더니 손깍지를 꼈다.
“모리와키 아쓰미가 마키하라를 찾은 건, 어떠한 금전문제가 관련되어 있을 게 확실해.
아마 아버지의 은행 계좌에 관한 문제겠지. 하지만 그게 꼭 자금 원조를 요청하는 단순한 이야기일 거란 보장은 없지. 더 복잡한 금전 문제가 발생했고, 형님이 거기 말려들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 손뼉 치면서 흥겨워할 때가 아니라고.”
마요는 허리를 곧추세웠다.
“그 일이 사건에 관련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예요”
“안타깝게도 그 가능성을 배제할 이유는 없어. 고구레도 말했잖아. 중요한 단서 중 하나라고.”
다케시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고 마요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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