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는 《허즈번드 시크릿》,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로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 작가 리안 모리아티의 작품 중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를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소설을 새롭게 재출간한 것이다.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삶에서 놓치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하나씩 되찾게 되는 한 중년 여성의 성장소설이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재발견하게 되는 따뜻한 가족소설이다.
작가 소개
저자 리안 모리아티는 전 세계가 인정한 베스트셀러 작가. 감각적인 문체, 짜임새 있는 구성, 매력적인 스토리로 영미 문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중견 여류작가이자 뉴욕타임스가 뽑은 베스트셀러 작가다. 전작인《세 가지 소망(Three Wishes)》(2005)과《마지막 기념일(The Last Anniversary)》(2006)을 전 세계 7개 언어로 출간했으며, L.M. 모리아티라는 이름으로 어린이 책《우주 여단(Space Brigade)》을 집필하기도 했다. 2010년《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What Alice forgot)》를 시작으로 2013년《허즈번드 시크릿(The Husband's Secret)》, 2014년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Big little lies)》까지 연속으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히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 가을 ‘리처드 앤 주디 북클럽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남편, 두 아이와 함께 호주 시드니에 산다.
책 속에서
“이봐요, 이름이 뭔가요?”
조지 클루니가 앨리스의 손목을 부드럽게 잡고 두 손가락으로 맥박을 쟀다.
“앨리스 메리 러브.”
“쓰러졌나요?”
“그랬나봐요. 기억나진 않지만.”
앨리스는 왠지 눈물이 날 것처럼 먹먹해졌다. 건강 전문가와 이야기할 때는 거의 늘 이런 기분이 들었다. 심지어 약사와 이야기할 때도 그랬다. 어렸을 때 앨리스가 아플 때마다 엄마가 너무 야단법석을 떨어서 그럴 것이다. 앨리스도 엘리자베스 언니도 심각한 건강염려증 환자였다.
“여기가 어딘지 알겠어요?” 조지가 물었다.
“사실 잘 모르겠어요. 체육관이라고 하던데요.” (……)
“좋아요, 앨리스. 유명하신 우리나라 수상 이름이 뭐죠?”
“존 하워드죠.” 앨리스가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 정치에 대해서는 더 이상 질문하지 않기를 바랐다. 아는 게 없었다. 정치만큼 끔찍한 화제도 없을 것이다. 제인이 어처구니없다는 듯 괴상한 웃음소리를 냈다.
“하워드가 아직 수상 맞잖아요? 아, 아닌가?”
앨리스는 굴욕감을 느꼈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사람들이 놀려댈 것이다. 저런, 앨리스, 수상도 몰라? 자기 투표 안 했구나! “하지만, 확실히 그 사람이 맞는 것 같은데……!”
“올해가 몇 년도죠?” 조지 클루니가 문제 될 것 없다는 듯이 덤덤하게 물었다.
“1998년이요.” 앨리스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다. 절대 모를 수가 없는 질문이었다. 아기가 내년에, 그러니까 1999년에 태어날 테니까.
제인이 손으로 입을 막았다. 조지 클루니가 무슨 말인가 하려고 했지만 제인이 그를 막았다. 제인은 앨리스 어깨에 손을 얹고 앨리스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흥분으로 두 눈이 한껏 커져 있었다.
“지금 몇 살이야, 앨리스?”
“스물아홉 살이지. 왜 그래?”
잔뜩 힘을 준 제인의 목소리가 신경에 거슬렸다. 얘가 대체 왜 이러는 걸까? “자기랑 동갑이잖아.”
제인이 살짝 뒤로 물러나면서, 이거 보라는 듯이 조지 클루니를 쳐다보았다.
“얼마 전 앨리스가 곧 있을 마흔 번째 생일 파티에 날 초대했어요.”
이날, 앨리스 메리 러브는 체육관에 갔고, 어처구니없게도 10년을 통째로 잃어버리고 말았다._P19~23
닉이었다. 브랜디를 단숨에 들이마신 것처럼, 행복한 안도감이 혈관을 타고 앨리스의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무슨 일이야? 아이들한테 무슨 문제 있어?”
감기라도 걸린 것처럼 낮고 거친 목소리였다. 그러니까 닉도 아이들을 아는 게 분명했다. 엘리자베스 언니는 안절부절못하고 펄쩍펄쩍 뛰면서 전화를 자기에게 달라는 몸짓을 했다.
“아니, 나한테 문제가 있어. 내가 쓰러졌어. 그러니까, 체육관에서. 제인 터너랑 있었는데, 머리를 세게 부딪혔어. 의식을 잃었지 뭐야. 구급차에 실려 왔어. 들것에 누워 있다가 구급요원 신발에 토했어. 얼마나 당황했는지 몰라. 근데 포르투갈이라며? 세상에, 포르투갈이라니. 믿어지지 않아. 거긴 어때?” (……)
전화기 너머에서는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닉이 충격을 받은 것이 분명했다.
앨리스는 닉을 안심시켰다. “근데, 나 괜찮아. 심각하지는 않아. 괜찮은 거 같아.”
닉이 말했다. “그럼 도대체 왜 그깟 일로 전화하라고 한 거야?”
앨리스는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고개가 뒤로 홱 젖혀지는 것 같았다. 닉은 한 번도 그런 식으로 앨리스에게 말한 적이 없었다. 심지어 싸울 때조차도. 닉은 상황이 나빠지지 않도록 악몽까지도 바로잡는 사람이었다. 앨리스는 닉의 태도에 큰 상처를 받았다. “왜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해?”
엘리자베스 언니가 일어섰다. “전화기, 이리 줘.”
명령이었다. 엘리자베스 언니는 앨리스의 떨리는 손에서 전화기를 뺏어 들었다. 전화기를 귀에 대고 한 손가락으로 다른 쪽 귀를 막았다. 앨리스에게서 얼굴을 돌리고 고개를 숙였다.
“닉, 엘리자베스예요. 상황이 심각해요. 앨리스가 머리를 크게 다쳤는데, 기억을 잃었어요. 1998년 이후로는 전혀 기억하지 못해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네, 전부요.”
앨리스는 베개에 머리를 기대고 얕은 숨을 내쉬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 (……) 온몸이 쿡쿡 찔리는 것처럼 아파왔다. 길고 심술궂은 손가락이 온몸을 잔인하게 찔러대는 것 같았다. 엘리자베스 언니는 전화기를 닫고 앨리스의 팔을 잡았다. 언니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곧 기억날 거야. 아무 일 아니야. 그냥, 너하고 닉이 더 이상 같이 살지 않는 것뿐이야.”
앨리스는 엘리자베스 언니의 입술 움직임에 모든 감각이 쏠리는 것을 느꼈다. “뭐라고?”
엘리자베스 언니가 다시 대답했다. “너희는 이혼하는 중이야.”
세상에, 그게 무슨 말이야?_P9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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