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종교계와 군종장교들 사이에서는 군종의 활성화를 지향하는 연구들이 넘쳐나지만, 사회과학적이고 인문학적인 연구들은 매우 적다. 한국 남성 대부분이 경험하고, 우리나라의 종교 지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지금도 가장 중요한 종교 영역 중의 하나인 군종에 관한 비판적 연구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대해 종교사회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강인철 한신대 교수가 독보적인 연구 결과물을 내놓았다. 군종에 관한 국내 최초의 비판적 연구서인 『종교와 군대』는 한국 군종제도의 역사와 정당성을 성찰하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강인철은 1994년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97년 봄부터 한신대학교 종교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종교에 대한 역사사회학’과 ‘사회, 문화, 정치에 대한 종교사회학’을 지향하면서, 주로 한국의 종교정치, 종교사회운동, 종교권력, 개신교 보수주의, 북한 종교, 종교와 전쟁, 양심적 병역거부, 군종, 전사자 숭배 등에 대한 탐구를 시도해왔다. 2013년 해방 후 한국의 종교정치를 집대성한 다섯 권의 집필을 마무리했고, 현재는 ‘한국의 시민종교’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종교와 군대』는 저자의 열두 번째 단독 저작이며, 내년에 『경합하는 시민종교들: ‘대한민국’의 종교학』(가제) 두 권과 『한국의 전사자 숭배』(가제)를 출간할 예정이다.저서로 ‘한국의 종교정치’ 5부작인 『저항과 투항: 군사정권들과 종교』(2013) 『종속과 자율: 대한민국의 형성과 종교정치』(2013) 『한국의 종교, 정치, 국가: 1945~2012』(2013) 『종교정치의 새로운 쟁점들』(2012) 『민주화와 종교: 상충하는 경향들』(2012)과, 『종교권력과 한국 천주교회』(2008) 『한국 천주교회의 쇄신을 위한 사회학적 성찰』(2007) 『한국의 개신교와 반공주의: 보수적 개신교의 정치적 행동주의 탐구』(2007) 『한국 천주교의 역사사회학: 1940?1950년대의 한국 천주교회』(2006) 『전쟁과 종교』(2003) 『한국 기독교회와 국가, 시민사회: 1945?1960』(1996)이 있다.
목차
머리말 … 8
1장 서장: 군종의 역사성과 보편성 … 13
2장 독점에서 준(準)독점으로: 특권으로서의 군종 … 29
1. 독점: 그리스도교 독주 체제 … 35
2. 교파적 다원화: 개신교 … 49
3. 준독점 혹은 과점: 불교의 참여 … 55
4. 다원화로의 첫걸음: 원불교의 군종제도 진입 … 67
5. 여전히 멀고 험한 여정 … 73
3장 공동운명체: 교단과 군종의 관계 … 85
1. 역사적 개관 … 88
2. 교단의 재정 지원: 종교시설 건축을 중심으로 … 95
3. 맺음말 … 108
4장 동질화에서 이질화로: 한국과 미국의 비교 … 113
1. 동질화 단계: 1950~1960년대 … 116
2. 이질화 단계: 1970년대 이후 … 123
3. 맺음말 … 142
5장 압축성장과 무성찰성 … 145
1. 모방에 의한 압축성장 … 147
2. 무성찰성 … 157
3. 맺음말 … 176
6장 황금어장의 신화: 도구주의, 종교경쟁, 정교유착 … 179
1. 도구주의(1): 교세 확장 수단으로서의 군종 … 183
2. 도구주의(2): 종교적 특권, 정치적 이득 … 199
3. 종교 경쟁과 갈등 … 208
4. 군대의 대변인 역할과 정교유착 … 214
5. 맺음말 … 219
7장 몇 가지 성찰의 쟁점들 … 223
1. 군종의 합헌성(1): 종교의 자유와 차별 … 228
2. 군종의 합헌성(2): 정교분리 … 237
3. 신학적 딜레마: 평화주의의 이중적 도전 … 243
4. 윤리적 딜레마들 … 247
5. 맺음말 … 258
8장 한국에서 ‘새로운 유형의 군종’이 출현할 수 있을까? … 261
1. 규범과 현실의 충돌 … 264
2. 에필로그: 실천적 제언들 … 277
부록 열광 대 무관심: 한국의 군종 연구 … 289
1. 내부: 열광, 혹은 연구의 과잉 풍요 … 295
2. 외부: 무관심, 혹은 연구의 과잉 빈곤 … 303
3. 새로운 가능성으로서의 군종사 연구 … 309
4. 대안: 비교연구, 평화학적 지향, 조직-제도적 접근 … 316
미주 … 319
참고문헌 … 356
책 속에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군종에 관한 연구는 ‘열광 대(對) 무관심’으로 양극화되어 있었다. 한편엔 전·현직 군종장교들과 신학자들이 잔뜩 운집해 있다. 거기엔 열띤 흥분이 넘쳐난다. 군종 활동과 관련된 세계 유일의 ‘학회’(한국군선교신학회)가 한국에 있을 정도이다. (…) 그러나 다른 한편에는 거대한 무관심의 심연이 시커먼 입을 벌리고 있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고, 따라서 읽어볼 만한 연구 성과도 좀처럼 나오질 않는다. 그저 무관심한 채 먼지가 쌓이는 시간만 흘러가는 형국이다. 그런 세월이 수십 년이어서 이젠 괴괴한 느낌마저 풍긴다. 이처럼 한편으론 난감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한 상황에서 이 책이 태동했다. - 8~9쪽, 머리말
군종제도가 창립되던 1950년대 초에 불교는 단연 한국사회 최대의 종교였다. 따라서 한국 군종 역사에서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미스터리 중 하나는 제도 창립 당시 왜 불교가 참여자격을 얻지 못했는가 하는 점이다. (…) 대체 왜 이런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상황이 조성되었을까? 아마도 이 제도의 창립 과정 안에 비밀스런 해답이 숨겨져 있을지 모른다. - 35쪽, 2장. 독점에서 준(準)독점으로: 특권으로서의 군종
미국 군종에게 1970년대가 베트남전쟁을 계기로 불붙은 격렬한 ‘논쟁과 개혁의 시간’, 나아가 ‘위기의 시간’이었다면, 한국 군종에게는 전군신자화운동으로 대표되는 ‘축복과 은혜의 시간’이자 ‘기적을 만들어내는 경이로운 시간’이었다. 전군신자화운동은 1970년대 전반기에 가장 활발했으나,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1970년대 내내 진행되었다. 전체 군인을 종교 신자로 만들겠다는 이 운동이 전체 경찰관과 유치인들, 나아가 전체 교도관과 재소자들마저 신자로 만들겠다는 운동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가는 동안, 교단 내부에서도 행복감과 기쁨, 감격이 교차했다. 이런 엄청난 기적을 선물해준 장군들, 그리고 역시 장군 출신인 대통령에게는 찬사가 쏟아졌다. - 140쪽, 4장. 동질화에서 이질화로: 한국과 미국의 비교
궁극적으로 볼 때, 군종에 요구되는 성찰성은 군종 요원들을 군대로의 통합으로 이끄는 강인한 구조적 힘들에 대한 관찰력과 견제력을 포함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1) 군종의 이중적 역할 중 참모장교 기능이 우세해지는 경향, (2) 제도적 성장 욕구와 제도적·인간적 인정 욕구에 이끌리는, 독자적인 조직적 이익 관념을 발전시키는 경향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억제할 역량을 의식적으로 배양하지 못한다면, 대다수 군종들은 군대로의 통합이라는 급류에 휩쓸려가고 말 것이다. - 178쪽, 5장. 압축성장과 무성찰성
군종 요원들이야말로 최전방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자기 교단의 공식화된 전쟁/평화 교리를 전파하고 실천해야 할 사람들이다. 최근의 전쟁/평화 교리는 군종들에게 ‘전쟁 선동가들’을 예언자적으로 비판하는 ‘평화의 메신저’가 될 것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20세기 후반의 전쟁교리 변화가 가장 먼저 적용되어야 마땅할 ‘군대 내부의 교회’에 오히려 그 변화가 가장 더디게 전파·침투되는 것처럼 보이는 역설적 현실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 247쪽, 7장 몇 가지 성찰의 쟁점들
군종의 탈군대화/민간화는 군대에 대한 군종의 종속성에서 빠져나와 이를 자율성 강화의 방향으로 역전시킴으로써, (1) 정교분리 위반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뿐 아니라, (2) 군대 내의 군종 역할 전환(장병 인권의 옹호자·변호인)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3) 윤리적·신학적 딜레마들에 더욱 잘 대처할 수 있고, 나아가 (4) 더 나은 종교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현재의 군인 중심 시스템에서, 과도적인 군인-민간인 공존 시기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민간 우위’ 혹은 ‘완전한 문민화/민간화’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는 없는 것일까?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그런 여정(旅程)을 ‘지금’ 시작할 수는 없는 것일까? - 287쪽, 한국에서 ‘새로운 유형의 군종’이 출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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