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버드 : 지구에서 달까지 B95의 위대한 비행

B95. 과학자들은 이 새를 ‘문버드’라고...

필립 후즈 지음

돌베개

2015년 05월 18일 출간

ISBN 9788971996584

204쪽

180 × 230 × 13 mm /474g

문 버드 : 지구에서 달까지 B95의 위대한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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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B95. 과학자들은 이 새를 ‘문버드’라고 부른다. 겨우 100그램 남짓한 이 새가 놀랍도록 오래 살아남아 ‘지구에서 달까지 갔다가 반쯤 돌아올 만큼’ 먼 거리를 비행했기 때문이다. 저자 필립 후즈는 철새의 장거리 비행 역사를 몇 번이나 고쳐 쓰고도 남았음 직한 이 특별한 새의 사연을 통해 ‘멸종을 막을 마지막 기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붉은가슴도요 루파’라는 특정 종이지만, 필립 후즈가 궁극적으로 말하는 것은 ‘멸종이라는 비극’ 그 자체다.필립 후즈는 특유의 부지런한 취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문버드라는 작은 새의 삶을 서사가 넘실거리는 아름다운 이야기로 구성해서 들려준다. 어찌 보면 끊임없이 날기만 하는 단순한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문버드의 비행과 생존이 코끝이 시큰할 만큼 큰 감동을 안겨 준다.또한 루파의 생태를 꼼꼼하고 알기 쉽게 서술한 ‘생태 보고서’이자 ‘과학 교양서’의 역할을 감당하기도 한다. 루파가 해마다 그 먼 거리를 이동해 북극으로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방향을 잃지 않고 먼 거리를 비행하는지, 루파와 아무런 관계도 없을 것만 같은 투구게의 감소가 어떻게 루파에게 크나큰 시련을 안겨 주게 되었는지, 갓 깨어난 새끼 루파가 포식자들의 위협을 어떻게 피하고 당당한 성체가 되어서 또다시 자신의 종족을 이어 가는지 등의 과학적인 사실을 아름다운 문체로 서술한다.루파의 이동 경로를 상세한 지도로 한눈에 보여 주고 박스 설명과 사진을 풍성히 활용하여 이해를 도왔으며, 루파를 보호하기 위해 맹활약하고 있는 과학자와 환경운동가들의 사연을 별면으로 소개한 ‘인물 소개’ 코너도 흥미진진하다.

작가 소개

저자 필립 후즈 Phillip Hoose는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에서 태어났다. 예일 대학교 산림환경대학원을 졸업했고, 1977년부터 국제자연보호협회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의 사회참여, 절멸 위기 동물, 스포츠에 대한 논픽션으로 유명하다. 『열다섯 살의 용기』로 전미도서상과 뉴베리 아너상을, 『흰부리딱따구리를 찾아서』로 보스턴 글로브혼북 상을, 『안녕, 꼬마 개미』로 제인 애덤스 어린이 도서상을, 『우리 세상이기도 해요!』로 크리스토퍼 상을 받았다. 이 밖에 『우리도 거기 있었어요!』『처칠 클럽, 히틀러에 맞선 소년들』『그 옛날의 퍼펙트』 등을 썼다. 『문버드』는 워싱턴포스트, 커쿠스 리뷰, 혼북 팡파르 등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고, 페어런츠 초이스 금상과 로버트 F. 시버트 아너상을 받았다.www.philliphoose.com

목차

서문...9

1장 슈퍼버드...19
2장 비행 기계...41
3장 델라웨어 만에서 최후의 결전...61
4장 몰아서 잡기...83
5장 북극 번식지...101
6장 밍간, 전조를 엿보는 장소...115
7장 남쪽으로, 여정을 마무리하다...133
8장 멸종은 돌이킬 수 없다...151

인물 소개
클라이브 민턴...38 / 파트리시아 곤살레스...58 / 브라이언 해링턴 79
/ 어맨다 데이...112 / 가이 모리슨과 켄 로스...130 / 마이크 허드슨...165

부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169
자료 출처에 관한 설명...177
참고 자료...185
감사의 말...191
추천의 말_윤신영(「과학동아」 편집장)...195
그림 출처...199
찾아보기...200

책 속에서

이 새는 B95.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운동선수다. B95는 몸무게가 겨우 113그램이지만 평생 523,000킬로미터를 넘게 날았다. 지구에서 달까지 갔다가 반쯤 돌아오는 거리이다. B95는 산꼭대기만큼 높은 상공에서 먼 옛날부터 쓰였던 하늘길을 날아 번식지를 오간다. 그러나 오늘날 B95의 이동 경로 곳곳에 변화가 생겨 이 슈퍼버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그가 속한 붉은가슴도요 아종(亞種) 루파(rufa) 전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B95와 무리가 휴식을 취하고 연료를 보급하는 데 중요한 장소들, 말하자면 기나긴 연간 이동 경로에서 징검돌에 해당하는 장소들이 인간의 활동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장소와 그곳의 먹이가 계속 보존될 수 있을까? 아니면 B95와 루파들의 비행은 조만간 끝이 날까?
-본문 7쪽

바람이 새로 난 비행깃을 펄럭인다. 재잘대는 무리는 또 한 번 날아올라야 하는 계절을 맞아 긴장하고 있다. B95는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러나 북쪽으로 향하는 길에서 무엇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른다. 앞으로 6주 뒤 쫄쫄 굶주린 상태로 델라웨어 만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서 투구게의 알로 만찬을 즐길 수 있을까? 예전에 우루과이에서 많은 새를 죽였던 적조 현상이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아닐까? 대서양 상공에 열대성 폭풍이 몰아쳐 B95가 경로에서 밀려나는 것은 아닐까? B95는 이곳 파타고니아 해변을 다시 볼 수 있을까?
무리가 술렁인다. 떠나려는 충동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붉은가슴도요들은 한 몸처럼 날아오른다. 수백 마리가 빽빽한 대형을 이루어 회색과 붉은색 깃털을 번쩍이면서 마치 하나의 의지로 통제되는 것처럼 다 함께 나선을 그리며 구름 속으로 솟는다. 새들은 연습 삼아 몇 번 원을 그린 뒤, 이윽고 위로 솟구쳐 북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B95와 동료들에게 또 한 번 비행의 계절이 돌아왔다.
-본문 12~13쪽

“모든 야생동물의 삶은 먹이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클라이브 민턴 박사의 말이다. “붉은가슴도요가 북극으로 가는 것은 그곳에 몇 주 동안 짧게나마 먹이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입니다. 공간도 넓어서 모든 쌍들이 자신만의 번식 영역을 정하고 그곳에서 먹이를 잡아 새끼를 먹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거의 하루 종일 빛이 있어서 먹이를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먹이 공급원을 위해서라면 이동의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있지요. 그러나 8월 초가 되면 겨울이 오기 전에 그곳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붉은가슴도요는 바닷물이 들고 나는 세계 곳곳의 해변에서 먹이 찾는 법을 익혔습니다. 그래서 짝짓기가 끝나면 대부분은 티에라델푸에고 같은 남쪽 해변으로 돌아옵니다. 그곳에서 개펄에 묻힌 조개나 벌레를 먹을 수 있고, 이제는 그곳이 여름이기 때문에 낮이 길어서 먹이를 잘 볼 수 있지요.”
“만일 새들이 남반구에 오지 못하게 막는다면, 북반구에 있는 먹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겁니다. 새들이 멀리 이동하게 된 것은 그 때문입니다. 새들은 그렇게 멀리 이동함으로써 자기 종의 총 개체수를 극대화한 것입니다.”
-본문 23쪽

베이커 박사는 팔을 쭉 뻗은 채 엄지와 검지로 감싸 쥔 붉은가슴도요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아래를 보았더니 1995년에 붙잡혔던 새라는 뜻인 검은 밴드와 B95라고 새겨진 플랙이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내가 그 녀석을 쥐고 있다는 걸 믿을 수 없었지요.” 처음 그 새를 만난 이래 12년이 흐르는 동안 베이커 박사의 머리카락은 하얗게 세었다. 그러나 B95는 나이를 모르는 것 같았다. 베이커 박사는 이렇게 회상했다. “새는 상태가 완벽했습니다. 몸무게는 딱 적당했습니다. 깃털도 훌륭했습니다. 세 살짜리 새처럼 다부졌습니다. 내 손에 있는 새는 슈퍼버드였던 겁니다.”
연구자들이 허겁지겁 일어나서 몰려들었다. 누군가는 카메라를 가지러 갔다. 깃털 발달의 전문가인 파트리시아 곤살레스는 자리를 비우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지만 도무지 참을 수 없었다. 베이커 박사의 손아귀에 문버드가 있지 않은가. ‘문버드’는 섭금류 애호가들이 B95에게 붙인 별명이었다. 지구 맨 밑에서 맨 위까지 서른 번 넘게 날아서 오간 베테랑이 거기 있지 않은가. 게다가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다. “그 새는 살아 있었어요.” 곤살레스는 지금도 회상하면서 목이 멘다. “여전히 살아 있었어요.” (……)
새는 곤살레스의 손아귀에 침착하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오히려 작업하는 곤살레스의 손이 떨렸다. “나는 계속 말을 걸었어요. 계속 말해 줬지요. ‘미안해, 다치게 하지 않을게. 곧 놓아줄게.’ 작은 몸에서 나는 열이 내 손을 덥혔고, 새의 심장은 몹시 빠르게 뛰고 있었어요. 나는 작업하면서도 계속 속으로 묻지 않을 수 없었어요. ‘이다지도 연약한 생명이 어쩌면 그렇게 강할 수 있지?’”
B95는 왼쪽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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