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엽기적인 살인 수법, 소름 끼치는 범인상, 충격적인 반전으로 독자의 숨결까지 장악하는 사이코 미스터리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과연 심신 상실자에게는 죄를 물을 수 없는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 주제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마치 장난감 대신 시체를 가지고 노는 듯한 범인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을 대담한 전개와 복선을 기가 막히게 회수하는 충격적인 반전 공세, 그리고 흥미로운 캐릭터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날카로운 한기가 코를 찌르는 어느 겨울 아침, 맨션 13층 쇠갈고리에 매달린 여자 시체가 발견된다. 그 옆에는 마치 어린아이가 쓴 듯 삐뚤빼뚤한 글씨의 쪽지가 남겨져 있었다. '오늘 개구리를 잡았다. 상자에 넣어 이리저리 가지고 놀았지만 점점 싫증이 났다. 좋은 생각이 났다. 도롱이벌레 모양으로 만들어 보자. 입에 바늘을 꿰어 아주아주 높은 곳에 매달아 보자.'전대미문의 엽기적 범행에 경찰이 허둥거리는 사이, 이번에는 차 트렁크에서 으깨진 남자 시체가 발견된다. 마치 개구리를 잡듯 사람을 사냥하는 범인에게 불안에 떠는 언론과 대중은 ‘개구리 남자’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람들 사이에 떠돌던 막연한 불안감은 이제 이름이란 윤곽을 얻고 극심한 공포로 변모하는데…….
작가 소개
저자 나카야마 시치리(中山七里)는 1961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받으며 마흔여덟 살에 데뷔했다. 이때 수상작과 함께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가 최종 선고에 남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최초로 한 작가의 두 작품이 대상을 다투면서 화제를 모았다.나카야마 시치리는 밝은 분위기의 음악 미스터리나 코지 미스터리, 어둡고 진지한 서스펜스, 법률 미스터리 등 폭넓은 주제에 도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또한 ‘미스터리는 곧 놀람의 문학’이란 생각 아래 마지막 몇 페이지에서 세계관을 확 뒤집곤 해 독자들로부터 ‘대반전의 제왕’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어딘가 모자란 인물을 그리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고테가와는 여러 작품에 점점 성장해 가는 모습으로 꾸준히 등장시키며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주요 작품으로는 『안녕, 드뷔시』를 비롯해 『작가 형사 부스지마』, 『살인마 잭의 고백』, 『히포크라테스의 선서』, 『히포크라테스의 우울』, 『속죄의 소나타』, 『추억의 야상곡』, 『은원의 진혼곡』 등이 있다.『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는 읽는 내내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스토리 전개, 복선을 기가 막히게 회수하는 충격적인 반전으로 많은 팬들로부터 반드시 읽어야 할 나카야마 시치리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목차
1. 매달다
2. 으깨다
3. 해부하다
4. 태우다
5. 고하다
책 속에서
‘어라, 저게 뭐지? ……이?’
자세히 들여다보려는 순간 바람이 불어왔다.
이상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차가운 공기에 섞인 달고 시큼한 냄새.
물체가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벗겨진 비닐 시트 끝자락이 나부낀다.
흔들. 펄럭펄럭. 흔들. 펄럭펄럭.
문득 공포심이 고개를 쳐들었지만 커져 버린 호기심이 이를 눌렀다. 머리 한편에서 그만두라는 신호가 들리는데도 시로는 비닐 시트 끝자락을 젖혔다. 그러자 비닐 시트는 그 한 부분만 고정돼 있었는지 너무나 쉽게 바람에 날아갔다. 그렇게 해서 드러난 것은…….
실 한 오라기도 걸치지 않은 여자였다.
쇠갈고리에 입이 걸려 있었다.
흔들.
흔들.
자세히 보자 그 입술이 희미하게 떨리고 있다.
아직 숨을 쉬나?
아니다. 떨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수많은 구더기가 입 밖으로 빠져나와 꿈틀거리고 있었다.
(11~12쪽)
“교수님은 이 사건의 범인이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선 여러분도 짐작하셨겠지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유아성이죠.”
“아하, 유아성요.”
“이 쪽지를 보세요. 한자도 없이 히라가나로만 서투르게 쓴 글씨. 완전히 초등학교 저학년이 쓴 것 같은데, 문제는 내용이죠. 남자아이라면 대부분 유아기에 개구리나 뱀을 잡아서 논 경험이 있을 겁니다. 이 쪽지 주인도 마찬가지로 개구리를 도롱이벌레라고 하면서 기뻐하고 있어요. 원래 이렇게 한 사물을 다른 사물로 보는 것은 아이들 특유의 발상인데 이 인물은 그걸 사람에게까지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시체를 매단 행위 자체가 한 사물을 다른 사물로 보는 아이 같은 발상이라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 범인은 외모는 어떻든 간에 정신적으로는 유아성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사람을 살해하는 상황에서 그러한 유아성이 나타난다는 사실은 그대로 범인의 인간성을 상징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46~47쪽)
사람의 목소리는 생활 폐수와 같아서 탁하고 듣기만 해도 역겹다. 대화하는 근처에만 있어도 몸이 진흙탕에 빠진 듯한 불쾌감에 휩싸인다. 주변 사람들도 텔레비전 소음도 자신을 비웃는 것처럼 들린다. 누가 말을 건네는 것이 싫었기 때문에 그도 인사와 같은최소한의 말 이외에는 절대 하지 않았다.
오직 그 사람의 목소리만 달랐다.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는 잡음으로 흘려 넘긴다. 그런데 오늘 들은 잡음 중에 흥미를 끄는 말이 있었다.
‘개구리 남자.’
사람들이 목소리를 낮춰 그 이름을 속삭이고 있었다. 마치 그 이름을 입에 담는 일이 불길한 행위라도 되듯이. 남자와 여자, 그리고 텔레비전조차 개구리 남자란 이름에 떨고 있었다. 그는 그 사실이 유쾌해 견딜 수가 없다.
왜냐하면 바로 자신이 개구리 남자니까.
(135~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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