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더봇 다이어리: 인공 상태

위험한 계획을 성공시키려면 더 인간다�...

마샤 웰스 지음

알마

2020년 07월 30일 출간

ISBN 9791159923159

228쪽

121 * 197 * 22 mm /274g

머더봇 다이어리: 인공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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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2년 연속 세계 SF 어워드를 석권한 시리즈의 새로운 에피소드! ★ 《머더봇 다이어리: 시스템 통제불능》2018년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수상 《머더봇 다이어리: 인공 상태》2019년 휴고상, 로커스상 수상 의미 없는 자유를 거절하고 인공 존재와 연대하는 소심하고 내향적인 안드로이드 머더봇의 우주 모험 내가 사람들을 죽인 곳에 다시 가면, 무언가 깨닫게 되리라 생각했어… 어두운 과거를 찾아 다시 성간 우주로 떠나는 머더봇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인공 존재들과 함께 그는 자신의 정체를 찾을 수 있을까? 우주선 히치하이킹으로 다시 깊은 우주 속으로 향하는 소심하지만 사회성 없는 머더봇murderbot의 새로운 에피소드. 우주 탐사대의 보급품 목록에 포함되는 물품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 머더봇은 우여곡절 끝에 자유를 얻는다. 그러나 머더봇에게는 그런 삶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스스로를 “살인기계”라고 부르게 된 과거 학살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 그곳에 가면 자신에 대한 무언가를 깨닫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머더봇은 다시 성간 우주로 떠나는 우주선을 얻어 탄다. 텅 빈 우주선에는 똑똑하지만 심술 ?은 우주선 봇만이 홀로 긴 여행을 하고 있는데. 부분부분 지워진 기억에 의지해, 그리고 하는 일마다 마음에 들지 않아 티격태격하는 우주선 봇의 도움을 받아 머더봇은 비극의 장소를 향한다. 학살은 정말 일어난 일이었을까? 정말로 내가 사람들을 죽였을까? 그곳으로 가려면 더 인간처럼 보여야 한다. 신분을 위조하고, 더 인간처럼 굴면서 또 다시 바보 같은 선택만 해대는 인간들 무리에 합류하는 수밖에 없다. 자신을 찾으려 고통스러운 기억의 중심으로 나아가려는 머더봇. 그러나 도대체가 도움이 안 되는 인간들과 그들에 대한 연민으로 일은 복잡해져만 간다.

목차

1 .. 7
2 .. 20
3 .. 44
4 .. 69
5 .. 102
6 .. 140
7 .. 164
8 .. 195
9 .. 213

책 속에서

너는 탈주한 보안유닛이야. 지배모듈이 망가진 봇/인간 구성체.
그게 피드를 통해 나를 건드렸고, 나는 움찔했다.
그게 말했다.
내 시스템을 해킹하려는 시도는 하지 마.?
그러고는 0.00001초 만에 자신의 방화벽을 내렸다. 내가 상대하고 있는 대상의 생생한 이미지를 확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것의 기능 중에는 은하 외부의 천체 분석도 있었는데, 화물을 나르는 지금은 다음 임무를 기다리며 처리 능력을 모두 대기 상태로 돌려놓았다. 그건 피드를 통해 나를 벌레처럼 짓눌러버릴 수 있었다. 내 방화벽과 다른 방어 수단을 뚫고... 너는 탈주한 보안유닛이야. 지배모듈이 망가진 봇/인간 구성체.
그게 피드를 통해 나를 건드렸고, 나는 움찔했다.
그게 말했다.
내 시스템을 해킹하려는 시도는 하지 마.?
그러고는 0.00001초 만에 자신의 방화벽을 내렸다. 내가 상대하고 있는 대상의 생생한 이미지를 확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것의 기능 중에는 은하 외부의 천체 분석도 있었는데, 화물을 나르는 지금은 다음 임무를 기다리며 처리 능력을 모두 대기 상태로 돌려놓았다. 그건 피드를 통해 나를 벌레처럼 짓눌러버릴 수 있었다. 내 방화벽과 다른 방어 수단을 뚫고 들어와 내 기억을 날려버릴 수도 있었다. 아마도 그러는 동시에 웜홀 도약을 계산하고, 향후 6만 6천 시간 동안 승무원 전체의 영양소 필요량을 추산하고, 의무실에서 복수의 신경외과 수술을 집도하고, 동시에 타블라tavla 보드게임에서 선장을 박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강력한 존재와 직접 상호작용해본 건 처음이었다.
실수했다, 살인봇아. 아주 큰 실수를 했어. 심술을 부릴 정도로 지성이 있는 수송선인 줄 내가 어떻게 알았겠는가? 엔터테인먼트 피드에는 언제나 사악한 봇이 나왔지만 그건 실제가 아니었다. 그냥 무서운 이야기, 판타지에 불과했다.
_26~27쪽

오랜 논쟁 끝에 우리는 가장 쉬우면서도 최선의 결과를 내는 방법이 내 다리와 팔의 길이를 2센티미터 줄이는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큰 변화처럼 들리지는 않을지 몰라도 그건 내 몸의 비례가 유닛 표준과 달라진다는 뜻이었다. 내가 걷는 방식, 움직이는 방식이 달라질 터였다. 합리적인 생각이었고, 나도 만족했다.
그런데 ART가 내 유기체 부분의 코드도 바꿔서 털이 자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에 대한 내 첫 반응은 “웃기는 소리 하지 마”였다. 나는 머리와 눈썹에 털이 있었다. 그건 보안유닛과 섹스봇이 공유하는 형태의 하나였다. 물론 보안유닛의 경우 장갑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제어 코드가 털을 짧게 유지했다. 우리는 인간처럼 보이도록 만들어졌고, 우리는 외양 때문에 고객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 (실제로는 보안유닛이 무서운 살인 기계라는 사실 때문에 어떻게 생겼든 간에 인간은 불안해 한다고 회사에 알려줄 수는 있었지만, 어차피 누구도 내 말은 안 듣는다.) 하지만 피부의 나머지 부분에는 털이 없었다
_65쪽

마지막 칸막이방 앞에서 나는 뒤로 물러났다. 두 손에 얼굴을 묻고 바닥에 주저앉아서 드라마에나 빠져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길었던 12초가 지나자 격렬한 감정도 사그라들었다.
내가 왜 여기 들어왔는지조차 모르겠다. 나는 데이터 저장소를 찾아 남아 있는 기록을 봐야 했다. 드론 패키지 같은 쓸 만한 게 있는지 무기 수납장을 확인했지만 텅 비어 있었다. 총격전 때문에 불에 탄 흔적이 벽에 남아 있었고, 칸막이방 한 곳 옆에는 폭발성 탄환이 만든 작은 구덩이가 있었다. 곧 나는 사무실을 향해 돌아갔다.
시설 통제실을 발견했다. 깨진 디스플레이 조각이 사방에 널려 있었고, 의자는 뒤집혔고, 인터페이스 장치도 박살 나 바닥에 흩어져 있었다. 플라스틱 컵 하나만이 여전히 온전하게 콘솔 위에 놓인 채로 누군가 다시 집어 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인간은 나처럼, 그리고 ART처럼 봇과 같은 방식으로 피드에서 다중 입력을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다. 몇몇 증강인간은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인터페이스를 이식받지만 모든 인간이 뇌에 여러 가지를 집어넣고 싶어 하는 건 아니다. 이해는 안 되지만. 그래서 인간은 집단으로 일을 하기 위해 이런 표면에 화면을 띄워놓는다. 외부 데이터 저장소도 여기 어딘가에 붙어 있을 게 분명했다.
_153~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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