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세기의 독보적인 작가이자, 현대문학의 선구적인 작가인 카프카의 단편집 『변신』과 『어느 개의 연구』 가 솔출판사에서 ‘카프카 클래식’이라는 타이틀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솔출판사에서 처음 카프카 작품집을 펴낸 지도 20년이 넘게 흘렀다. 고전이 그렇듯 카프카의 작품들은 시대와 함께 늘 새롭게 읽혀왔는데, 이번에 솔출판사에서는 독자들에게 더욱 친숙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카프카의 소설 작품들을 펴내게 되었다. ‘카프카 클래식’은 카프카의 소설, 『변신』, 『소송』, 『실종자』, 『성』 등의 작품집을 완성도 높은 번역과 가벼워진 장정, 새로운 디자인으로 꾸며 앞으로 3권을 더해 총 5권의 시리즈로 완간될 예정이다. 그동안 솔출판사에서 펴낸 카프카 작품집은 초판과 개정판을 거듭하며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는데, 이번 ‘카프카 클래식’을 선보이며 더욱 수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게 되었다. 카프카의 작품이 늘 앞서가며 새롭게 독자들에게 발견되듯, 카프카 작품의 출판도 독자들에게 새롭게 나타나 곁에 두고 읽는 작가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최고의 대가들이 번역한 결정판이자 카프카의 중단편 총 84편을 수록한 국내 유일의 카프카 대표 단편선 카프카 사후, 그의 작품들은 수많은 개별 인쇄판, 개정판, 텍스트 비판본 등 다양한 변종이 출판되어왔다. 솔출판사에서는 카프카의 다양한 판본 중에서도 ‘카프카 전집 결정본’으로 가장 신뢰를 얻고 있는 피셔 출판사에서 나온 ‘학술비판본’을 정본으로 삼아 1997년 우리나라 최초로 카프카 작품집을 발간했다. 또한 ‘학술비판본’ 발간 이전에 가장 신뢰 있는 카프카 텍스트로 읽혀온 라아베가 펴낸 『단편전집』에 실려 있는 ‘유고집에 수록된 단편’ 34편을 포함했다. 솔출판사의 카프카 단편집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프카 생전에 출간된 작품들과 카프카가 잡지와 신문에 발표한 작품들과 유고집에 수록된 단편을 총망라한 유일한 ‘단편전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번역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작품 편수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카프카 클래식 1권 『변신』에는 카프카가 생존 당시에 책으로 출판했던 40편의 작품을 실었으며, 카프카 클래식 2권 『어느 개의 연구』에는 카프카가 잡지와 신문에 발표한 10편의 작품들과 유고집에 수록된 단편 34편 등 총 44편의 작품을 실었다.
목차
국도의 아이들 │ 사기꾼의 탈을 벗기다 │ 갑작스러운 산책 │ 결심 │ 산으로의 소풍 │ 독신자의 불행 │ 상인 │ 멍하니 밖을 내다보다 │ 집으로 가는 길 │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 승객 │ 옷 │ 거부 │ 남자 기수들을 위한 숙고 │ 골목길로 난 창 │ 인디언이 되고 싶은 마음 │ 나무들 │ 불행 │ 선고 │ 화부 │ 변신 │ 유형지에서 │ 신임 변호사 │ 시골 의사 │ 싸구려 관람석에서 │ 낡은 쪽지 │ 법 앞에서 │ 재칼과 아랍인 │ 광산의 방문객 │ 이웃 마을 │ 황제의 칙명 │ 가장의 근심 │ 열한 명의 아들 │ 형제 살해 │ 어떤 꿈 │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 첫 번째 시련 │ 작은 여인 │ 어느 단식 광대 │ 요제피네, 여가수 또는 쥐의 종족
옮긴이의 말 │ 수록 작품 색인
책 속에서
“모르겠다.” 하고 나는 소리 없이 부르짖었다. “정말 모르겠다. 만약 아무도 오지 않는다면, 그러면 물론 아무도 안 오는 것이지.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나쁜 짓을 하지 않았고, 아무도 나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도 나를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그러나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아무도 나를 돕지 않는다는 것만을 제외하면-그렇지 않다면 착한 사람이 정말 아무도 없을 테니까.
-「산으로의 소풍」(20쪽)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침대 속에 한 마...
“모르겠다.” 하고 나는 소리 없이 부르짖었다. “정말 모르겠다. 만약 아무도 오지 않는다면, 그러면 물론 아무도 안 오는 것이지.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나쁜 짓을 하지 않았고, 아무도 나에게 나쁜 짓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도 나를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 이 세상의 어느 누구도. 그러나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아무도 나를 돕지 않는다는 것만을 제외하면-그렇지 않다면 착한 사람이 정말 아무도 없을 테니까.
-「산으로의 소풍」(20쪽)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자신이 침대 속에 한 마리의 커다란 해충으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갑옷처럼 딱딱한 등을 대고 누워 있었는데, 머리를 약간 쳐들면 반원으로 된 갈색의 배가 활 모양의 단단한 마디들로 나누어져 있는 것이 보였고, 배 위의 이불은 그대로 덮여 있지 못하고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내릴 것만 같았다. 나머지 몸뚱이 크기에 비해 비참할 정도로 가느다란 다리가 눈앞에서 힘없이 흔들거리고 있었다.
-「변신」 (100쪽)
“너는 이제 더 이상 무엇을 알고 싶은가?”라고 문지기가 묻는다. “네 욕망은 채워질 줄 모르는구나.”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법을 절실히 바랍니다.” 하고 그 남자는 말한다. “지난 수년 동안 나 이외에는 아무도 입장을 허락해줄 것을 요구하지 않았는데, 어째서 그런가요?” 문지기는 그 시골 사람이 이미 임종에 다가와 있다는 것을 알고, 희미해져 가는 그의 청각에 들리도록 하기 위해서 소리친다. “이곳
에서는 너 이외에는 아무도 입장을 허락받을 수 없어. 왜냐하면 이 입구는 단지 너만을 위해서 정해진 곳이기 때문이야. 나는 이제 가서 그 문을 닫아야겠네.”
-「법 앞에서」(221쪽)
그러나 그것은 저를 우리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었고, 이 특별한 탈출구를, 인간 탈출구를 제게 마련해주었다는 점에서는 물론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슬그머니 달아나라.’라는 멋진 독일어 표현이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했습니다. 저는 슬그머니 달아났습니다. 자유란 선택될 수 없다는 것을 언제나 전제로 한다면, 저에게 다른 길은 없었습니다.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266쪽)
“이젠 처리하게!” 하고 감독관은 말했고, 사람들은 짚더미와 함께 단식 광대를 묻었다. 그리고 그의 우리에는 표범 새끼 한 마리를 넣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내버려 둔 우리에서 이 야생동물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보는 것은 아주 무딘 감각의 소유자라도 느낄 수 있는 기분 전환이 되었다. 표범에게는 아무것도 부족한 것이 없었다. 당직자들은 오래 생각해보지 않고도 표범의 입에 맞는 먹이를 가져다주었다. 표범은 결코 자유를 그리워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물어뜯을 것까지도 마련이 되어 있는 이 고상한 몸뚱이는 자유까지도 함께 지니고 다니는 것 같았다.
-「어느 단식 광대」(296~297쪽)
그러나 요제피네는 몰락할 수밖에 없다. 머지않아 그녀의 마지막 휘파람 소리가 울리고 영원히 멎게 되는 때가 올 것이다. 그녀는 우리 종족의 영원한 역사 속에서 하나의 작은 에피소드가 되고, 우리 종족은 그녀가 사라진 것을 극복해낼 것이다. 물론 그것이 우리에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완전한 무음의 상태로 어떻게 집회가 가능할 것인가? 사실 요제피네가 있었을 때도 집회는 무음 상태가 아니었던가? 그녀의 실제 휘파람 소리가 그것에 대한 기억보다 정말로 우렁차고 생기발랄했었을까? 그것은, 그녀가 살아 있었을 때 단순한 추억보다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었을까? 우리 종족은 요제피네의 노래를 도리어 자신의 지혜 속에서-왜냐하면 이런 식으로 그녀의 노래를 잃지 않을 수 있으니까-더욱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게 아닐까?
-「요제피네, 여가수 또는 쥐의 종족」(3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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