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은 시대의 아픔 시대의 초상이다

부조리한 정치 현실과 시대의 모순을 예�...

박건 지음

나비의활주로

2017년 11월 15일 출간

ISBN 9791188230204

416쪽

152 × 216 × 29 mm /600g

예술은 시대의 아픔 시대의 초상이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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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부조리한 정치 현실과 시대의 모순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는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1980년대에 인간다운 삶을 위해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며 시대의 아픔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보다 대중적인 출판미술로 알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화가가 지난 15년여의 시간 동안 [오마이뉴스]를 통해 이 시대 예술가들의 그림과 삶 속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온 발자취를 『예술은 시대의 아픔 시대의 초상이다』에 모아 담았다. 특히 언론에서 많이 다루는 큰 전시보다 지나치기 아쉽고, 혼자 보기 아까운 동시대 시각문화 현장을 기록하고 있어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예술 세계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작가 소개

저자 박건은 동아대학교에서 미술학을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오윤의 작품세계 연구] 논문으로 졸업했다. 1980년, ‘시대의 낌새를 뚫어 보는 작업-강도’ 전 이후 ‘박건 미술행위’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1983년, [시대정신기획위원회]를 결성하여 [시대정신] 전시기획과 [시대정신] 지를 창간하고 3권까지 발간했다. 1990년, [전국미술교과모임]을 결성하고 《신나는 미술시간》(푸른나무, 1990) 편집을 맡았다. 2002년부터 양평에 작업장을 마련하고 조화로운 삶-[숲과 날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미니어처, 전자그림, 퍼포먼스로 일상과 시대의 정서를 담는 작품활동을 하는 한편, 동시대 시각문화와 사는 이야기를 [오마이뉴스]에 리뷰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강]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었고 [꽝], [남북교접도], [복면부처], [재규어1026], [원전소나타] 등이 있다. [투견도]로 정의?화평국제미술전(중국 장춘, 1995)에서 입상했다. 저서로 《예술은 시대의 아픔, 시대의 초상이다》(나비의 활주로, 2017)가 있다.

목차

서문_ 예술가는 시대의 아픔, 시대의 초상을 그리는 사람이다

1장 지금부터 퍼포먼스를 시작한다 - 사는 이야기
길 없는 길
도랑물에 모를 심다
“지금부터 식사 퍼포먼스를 시작한다”
“밥도 굶고 물도 못 마셨다”
“집 구경 하세요”
바느질하다 느낀 절정
이런 보석 보셨나요?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그럼, 국물은 뭐로 내죠?”
아찔한 순간, 산산조각 난 아스팔트
사먹는 밥 말고 친구가 내놓은 주안상
“신옥진 선생님, 진드기는 잡으셨나요?”
《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 선생 잠들다
“선생님, 살던 집을 꾸미지 마세요”
허물까, 말까
비닐하우스 지붕, 혼자서 덮을 수 있을까?
울릉천국,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집 공사 시킬까, 내가 할까?
“섭섭함다, 23세임다”
“좋다! 인상에 남는 똥이다”

2장 동시대 시각문화 현장
시민에게 문화를, 예술가에게 작업실을!
하우스 전시를 아시나요?
사진으로 꿰뚫어보는 한국현대사
바보 같은 전쟁은 이제 그만
용산 참사, 예술이 함께한다
DJ 950만 원, 박정희 1,000만 원, YS 500만 원
옛 기무사에서 열리는 특별한 전시회
동백 보며 숲길 걷고, 들차 먹고 음악 듣고
그림아, 날 살려라, 유기농지 살려라
신나는 미술, 삶을 보셨나요?
오감으로 만끽하는 ‘우리 땅 터벌림’
그림 속 물고기가 튀어나왔다, 그런데 비늘이…
NLL에 무슨 일이 있나요?
김근태, 예술적 마음 지닌 정치인이었다
지리산에서 만나는 우주, 예술, 집
미술가들은 왜 ‘레드카드’를 뽑았는가?
동피랑 마을로도 모자라, 통영 기웃거리는 사람들
예술가가 사는 집, 옆집예술
7인의 사무또라이, 박근혜 대통령과 맞장 뜨다
동시대 미술과 한판 놀아볼까
냄새도 없고 볼 수도 없고, 곁에 악마가 있다
광장예술, 횃불에서 촛불로

3장 작가와 통하다 - 개인전 리뷰
시대의 아픔, 시대의 초상을 그리다 》 안창홍
‘한국형상미술’ 나무와 숲을 보다 》 이흥덕
꽃남방에 새빨간 구두, 어디서 봤더라? 》 김원근
삶과 ‘통’하는 생생 조각 》 김주호
“내가 그리면 누구든 다소곳해져요” 》 박재동
급소를 찌르는 누드사진 》 헬무트 뉴튼
“난 포르노가 좋고 중독되어 있다” 》 최경태
음란물 제조 작가 그림이 팔린다? 》 최경태
“어른들만 직접 가서 보세요” 》 최경태
‘쓰레기’와 ‘여고생’으로 ‘삶의 진경’을 보여주마 》 주재환, 최경태
“밟아주세요”, 35년 만에 되살아난 ‘바닥화’ 》 정복수
‘찌르는’ 모내기는 땅과 벌이는 애정행각 》 박문종
돌아와 다시 만난 바다 》 고제민
달동네에 빠진 일본 여성화가 》 사치
나는 소나무가 아닙니다 》 윤석남
불온한 시대, 불안한 소녀의 날개 》 류준화
얼지 마, 죽지 마, 부활할 거야 》 박미화
콩들의 반란, 콩들의 축제 》 정정엽
기괴한 벌레, 썩은 과일 그림 본 적 있으세요? 》 정정엽
콩, 촛불이 되다 》 정정엽
거울 뒤 ‘엄마’ 앞으로 옮겨, 작가의 일은 이런 것 》 정정엽
하나 되어 큰 달, 그리고 벽에 걸린 달 》 윤주동
세상을 풍자하는 ‘칼 노래’, 이윤엽을 만나다 》 이윤엽
사진들을 보니, 어이 눈물이 나는가 》 김영수
소통을 꿈꾸며 날아간 엄지손가락 》 김성응
‘꼼작 마 망치’, ‘못 쓸 것’들의 예술적 전복 》 박불똥
박근혜 풍자 포스터 벌금형, 포스터 경매로 갚는다 》 이하

4장 [세월오월] - 홍성담의 골든타임
[골든타임] 논란에 홍성담, ‘국적 포기’ 선언
“박근혜 후보, 전시장 와서 [골든타임] 직접 보라”
박근혜 충성파들과 맞서 혼자 싸우다
“대통령 풍자그림 좀 보면 안 되겠니?”
[세월오월] 책임지겠다는데 광주시, “안 된다“
오키나와 작가들, “[세월오월] 못 걸면 비엔날레 불참할 수도”
토론회로 ‘대통령 풍자그림’ 전시 결정?
광주에서 쫓겨난 [세월오월], 결국 대만으로 ‘망명’
[세월오월] 걸개그림, UN 본부 앞에 펼쳐지다
독일 가려던 박 대통령 그림, 누가 막았나
전시 거부당한 〈세월오월〉, 국민 공감 작품으로 급부상
홍성담 작가 그림, 세월호 유가족이 직접 해설
세월호 3주기 맞아 광주에서 〈세월오월〉 걸개그림 공개

5장 시대정신 - 촛불을 들다
세월호는 대한민국
어여쁜 송편만 보아도 목이 메인다
대통령의 누드는 ‘여성 비하’ 아니다
‘표현의 자유’ 징계를 철회하라
새해 꼭 탄핵 받으세요
탄핵의 탄생
피눈물 잠
탄핵의 잠
국정농단탄핵도
자유한국농단탕
“그만혜”

책 속에서

무릇 생명이란 죽음을 전제로 있는 게 아닌가. 그러니 어떤 생명인들 소중하지 않은 게 있을까. 진짜 가엾은 것은 인간들이 저 죽을 줄 모르고 알량한 지식과 부와 권력으로 저지르는 편 가르기와 싸움이다. 이 폭력의 한가운데 돈과 기술과 경쟁이 있다. 돈과 부의 축적이 세상을 이렇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이라크 전쟁도 그렇고, 남북 분단도 그렇다. 이로 말미암아 희생과 고통을 받는 쪽은 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다. 권정생 선생은 평생 가난하게 살았다. 《몽실언니》가 티브이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받은 돈을 어린이문학협의회에 보태라고 고스란히 떠넘기기도 했는데 회원들이 이를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였다. 자신의 책이 [느낌표]에 방영되면 베스트셀러가 될 텐데도 아이들이 책방에서 스스로 책을 고르는 행복을 빼앗는다고 티브이 방영을 나무라기도 했다. 그는 돈보다 생명과 인간을 먼저 생각했다. 그리고 천하고 버림받은 쪽에 있었다. 사람뿐 아니라 무지랭이도 그랬다. 흔한 개똥을 보고 《강아지똥》을 쓸 수 있었던 것도, 방의 생쥐를 내치지 않은 일도, 풀벌레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것도 자연과 사람을 중심에 놓고 길어 올린 삶의 철학이다. - p.53

정치가들의 휘호 작품을 평가하는 관점은 여럿 있다. 내용, 필치, 서명 낙관, 보관 상태, 희소성, 예술성 등 작품과 직접 관련된 요인도 있지만 사후 생존, 사료적 가치, 후원성에 따라 가격차가 나기도 한다. 전?현직 정치가들이 휘두른 붓글 속에는 그들의 삶과 철학사상이 담겨 있어 잔잔한 감동과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후광 김대중의 작품 감정가는 살아 계실 때 150만~400만 원이었다. 그런데 서거 후 첫 경매에서 두 배 넘게 올랐다. 이번에 출품된 글은 ‘백성을 하늘같이 소중히 여김’을 담았다. 그의 뜻대로 물 흐르듯 부드러우면서 강하고 거침이 없다. 역대 정치가 가운데 가장 높은 감정가를 기록하는 작품은 박정희 휘호다. 이번에 ‘상승맹호’가 1,000만 원에 낙찰되었다. 평균 감정가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 군인답게 어깨에 힘이 들어 있고 전투적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끝을 흘려 쓴 부분은 예리함과 함께 섬뜩함이 느껴진다. 거산 김영삼의 ‘신망애’는 500만 원에 낙찰되었다. 감정가는 평균 300만 원으로 형성되고 있는데 연로한 탓에 오른 것 같다. 이승만의 ‘자유당중앙당부’의 경우 현판용으로 쓴 휘호는 450만 원, 해위 윤보선 작품은 130만 원에 낙찰되었다. - p.107

이하 작가는 “정치가 세상을 가지려고 한다면, 그 정치는 제 역할을 못한다. 정치가 권력을 이용해 예술을 가지려고 한다면, 예술은 정치를 예술의 세계에 가지고 와서 마음껏 가지고 놀아야 한다. 그것이 독재시대의 예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흐른 작가는 “백남기 농부님의 쾌유를 빌며 부당(부정)한 국가권력을 향해, 작고 보잘것없을지라도 내가 지닌 저항의 무기인 붓을 들어본다”며 “단 한 번도 민중이 직접 나서지 않고 이룰 수 있었던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인철 작가는 “푸시킨 행님께서 사회가 나를 속이드래도 지랄발광 하지 말라 했는데, 어쩔 수 없심니다”라며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각오를 익살맞게 전했다. 박불똥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달이 해를 가리는 야만의 시대 상황을 직시하며 젊은 미술가와 ‘젊잖은’ 미술가 여럿이 어울려 2015년 연말 망년회 겸 살풀이 난장판 ‘7인의 사무또라이’ 전을 마련했다. 각자 나름 멋지게 실천하고 있는 현장미술 내지 행동주의 미술을 구태의연한 ‘갤러리 공간’ 안으로 끌어들이자니 당연히 자괴감이 없지 않다. But,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그저 무람없이 서로 격려로 연대와 흥취를 기꺼이 더하면 고맙겠다”고 했다. - p.165

정복수의 작품에서 눈은 네 개, 여덟 개가 되기도 하고 입과 똥구멍이 연결된 내장의 얼개는 해부된 생물체와 같다. 노래 [가시나무새]처럼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분열된 ‘나’가 붙어 있거나 나열되어 그려져 있고, 당신이 쉴 곳은 없다는 식이다. 인간관계는 건축 도면과 같이 얽히고설킨 족벌로 이어져 있거나, 뜻 없는 온갖 정서들로 싸움을 토해내고 있다. 신분과 직위를 상징하는 옷은 벗겨지고 자지와 보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다. 애써 감추고 위장한 모습들이 무장해제 되어 인간의 욕구와 욕망만을 본질적으로 드러내 보인다. 욕구와 욕망의 상관관계를 냉소적으로 보여주고 있지만, 실상 작가의 마음은 연민과 사랑으로 가득하다. 작가의 묵시적 작업 행태와 회화적 관계도 그렇다. 삶과 그림, 존재와 표현의 문제를 원초적으로 되살려 일관되게 담으려는 진정성, 정복수 작가가 품은 매력이다. 이번 바닥화는 “시여, 침을 뱉아라” 식으로 “온몸으로 그림을 보라”다. 그것을 통해 현실을 성찰하고 삶을 통찰하기를 바란다. 그림만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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